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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롤 이야기

[Kodak Vision 50D] 한 롤 이야기-영화용 필름


영화용 필름은 써도 써도 잘 모르겠다.

어떨 땐 따스하게 나오고.

어떨 땐 푸르딩딩하게 나오고.

조명이 세팅 된 상태에서 찍어보고 싶은데

그럴 여유가 없다.

어쨌든 필름도 비싸고 현상료도 비싸고 스캔작업까지도 네가필름보다 하루 더 걸리고

당분간 추가사용은 없겠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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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늘에서 찍어서 그런가

굉장히 맑고 푸른 밝은 날이었는데

푸르딩딩하게 나왔다.

후보정 하고 써야겠다.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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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건 찍은 기억은 없는데

아마도 맑게 햇살이 퍼지는게 좋아서 찍었을 것 같다.

역시나 푸르딩딩하다.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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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름도 많고 하늘도 파랗고 햇살도 좋아서

기분 좋게 찍은 순간이었는데

사진은 그 느낌이 나오질 않는다.

도무지 알 수 없는 영화용 필름 결과물.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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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파트 옥상층으로 일몰을 찍으러 갔다.

남의 집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는게 그렇게 맘 편한 촬영은 아니었다.





일몰의 느낌이 전혀 살지 않는 결과물. ㅡㅡ;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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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기서부터는 마지막까지 구절초를 찍었다.

역시나 햇살이 좋았고 날도 맑았는데

원하는 따스한 느낌은 찾아볼수가 없다.

어떨 땐 노란 따스함이 사진에 베어 있어서 참 좋았는데

이번롤은 전부 푸른 빛이 감도니 종잡을수가 없구나.

그나마 맑은 느낌으로 위로 받는다.







이번 롤에서 제일 맘에 드는 한 컷!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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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용 필름의 진정한 매력은 계조표현이 참으로 풍부하다는 것이다.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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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 사진도 맘에 든다.

찍을 때 생각했던 느낌이 어느정도 잘 나온 것 같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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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명 데이라이트용 영화용 필름임에도 불구하고

결과물은 예상을 뒤엎고 차가운 느낌이다.

전에 썼을땐 노란빛이 엷게 퍼지듯 따스하고 부드러운 느낌이 참 맘에 들었었는데

엥? 할 정도로 느낌이 차갑다.

당분간은 그냥 빠르고 편한 네가티브 컬러필름으로 찍어야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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